싹은 미리 밟아야한다?

오랜만에 듀게에 들렀더니 어느 신참 유저의 글이 화제를 모으는 듯.

진짜 왜 다들 그렇게 미친듯이 까대는걸까요? 

이쯤에서 나왔어야 하는 이 인간은 알고보면 예전에 모모닉을 쓰면 쓰레기다 그러니 마음놓고 공격하자는 댓글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 신참인 듯 한데 아마도

1) 듀게가 어떤 곳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거나
2) 대충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한번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 궁금했거나
3) 어떤 반응이 나올지 다 알지만 심심해서 부딪혀 보거나

중의 하나일 것으로 짐작된다.

이에 대한 듀게인들의 반응은? 아마도 싹수가 보이는 유저는 미리 싹을 밟아놓자는 분위기. 듀게를 밖에서 쿨한 곳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나와는 생각이 달라도 일단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고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는 척하는 모습은 아예 찾아볼 수도 없다. 아니, 사실 한명의 유저가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이분도 한순간에 자신의 안위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 되어버렸으니...

***tripper (2008-07-22 16:09:29) 
camouflage / 할말 없다면서 말 무지 많이 하셨군요. 듀게에 글 쓰신 지 얼마 안되셨나 본데, 부디 오래 살아남길 바라겠습니다. _(__)_

이제 정치적으로 반대편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유저에 대한 이런 정도의 협박이야 듀게에서 흔하니 뭐 대단한 일도 아니지만...

by blue303 | 2008/07/22 16:35 | D某 게시판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

작가 듀나의 정치적인 글

사실 한겨레 신문을 보지 않은지 꽤 되어서 이 글은 듀게가 아니었으면 읽지 않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오늘자 한겨레 듀나님 칼럼 

우선 글 자체를 보자.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최시중의 말은 KBS 를 북한방송으로 만들려는 거 아닌가' 라는 개인의 생각이다. 그런데 길지 않은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의 논거는 찾기 힘들고 쓸데없이 영국 BBC를 레즈비언 섹스를 방송하는 곳으로 미국 PBS를 욕설과 누드가 난무하는 곳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사실 이 것이 거짓말은 아니지만 이 말 자체가 두 방송국을 대표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듀나는 자기가 말하고 싶은 바를 말하기 위해서 어떤 대상의 일부분만을 극단적으로 인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인터넷에서 미움받는 모 신문의 행태라고 알려진 모습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그리고 본인은 작가의 정치적인 발언이 제재받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작가 듀나는 이문열하고는 달라서 전혀 실체가 없는 온라인 아이디에 불과하지 않은가? 마치 기사에서 네이버의 유저 RU1234 는 촛불집회에 대해서 '웃기는 짬뽕이다'라고 말했다는 기사와 본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아직도 듀나라는 아이디를 여러명이 공유한다는 소문이 있는 판에 이런 정치적인 글은 '안될 건 없지만' 뭔가가 이상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정치적인 글도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게 쓸 수 없을까? 공영방송에서 누드를 방송하는 것이 왜 용기를 필요로 하는 가치있는 행동인지 전혀 공감하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이다. 하긴 자신의 아이덴티티에 반하는 글은 못쓰겠다면 그것 자체는 용기있는 일이기도 하겠다.

P.S. 본인으로서는 이 글에서 걱정하는 방송의 앞날보다 듀나의 글에 무비판적으로 찬양하는 듀게의 모습이 더 두렵다.

by blue303 | 2008/07/21 16:38 | D某 게시판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인터넷 여론의 허실

인터넷 평판

오랜만에 보는 개념글 (참고로 이분 블로그에 개념글이 많다는 소문이..^^) 을 보고 늦은 감이 있지만 몇 자 덧붙여 본다. 언제부터인가 인터넷 공동체의 의견이 별로 다양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분석을 보니 무릎을 치게 된다. 인터넷 공동체에서 공감은 코드>태도>설득력순으로 중요성을 지닌다고 보는 저자에 공감하고 개인적으로 코드의 비중이 80%는 족히 되지 않을까 싶다.

지난 대선이나 몇번의 총선에서 가끔 이렇게 인터넷의 반대여론은 불타는데 왜 저 후보가 당선이 되는가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분들을 꽤 보았다. 그 뿐 아니라 여러가지 비슷한 경우가 있는데 아무튼 정답은 그 궁금해하는 분이 활동하는 공간이, 더 나아가서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비슷한 코드를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라고 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비슷한 코드를 가진 몇 명이 계속 같은 얘기를 반복한다고 현실의 여론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1) 이미 그 곳을 떠났거나 2) 분쟁이 싫어서 조용히 있거나 할 뿐이다. 


인터넷 공동체라는 곳은 익명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하기 힘든 속이야기가 쉽게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그점이 장점인 반면, 현실에서는 하기 힘든 상대방에 대한 반감도 쉽게 나오는 단점이 있다. 이성으로야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의 의견도 존중하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하는 것을 잘 알지만, 과연 한국의 인터넷 공동체가 그런 노력을 하고 있는가?

오히려 한국의 인터넷 붐이 일기 시작한 때부터 주류를 형성한 특정 성향의 집단이 계속 자신들의 성향을 주류로 만드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과 다른 성향의 의견을 내는 사람들에 배타적인 것을 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들이 비난하는 상대와 별로 다르지 않은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그런 점을 지적하는 것을 못참는 모습을 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게 된다. (이쯤에서 어떤 인터넷 공동체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는...^^)

인터넷이라는 것이 현실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것을 넘어서 마치 신세계가 올 것처럼 기대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논리나 설득력보다는 코드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가 인터넷에 걸었던 기대가 무너지는 날이 생각보다 쉽게 올 것이다. (혹시 이미 온 지도..)

by blue303 | 2008/07/12 08:16 | 이런저런 생각들 | 트랙백 | 덧글(0)

듀게 분위기도 변하나?

우선 고백할 점은 이 짤방을 다른 곳에서 지나가다가 잠깐 보았는데 무엇 때문에 화제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그래서 다음 제목을 보고도 전혀 짐작하지 못했었다는...

저 이제 신봉선 안티로 돌아설까봐요. 

사실 이 짤방이 듀게에 소개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과감히 올리는 유저가 있다니... 알고 보니 19금성 게시물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소심 유저는 아니었던 듯.

여기서 퀴즈 나간다. 이런 게시물을 듀게에 올리면 어떻게 될까요?

답은.. 일반적인 경우에는 다구리 - 신고 - 경고 크리를 타게 되는데 역시 이번 경우도 예외는 아니여서...


ming*** (2008-07-09 16:40:40) 
아이고~ 여기 게시판에 아들 사진도 올렸으면서.... 안부끄러우세요?

그런데 필자를 조금 놀라게 한 일이 벌어졌으니, 보통은 이런 댓글에 지원 사격이 들어와야 하는데 (소위 복제의견^^) 어쩐 일로 원글은 농담이고 이런 글 올렸다고 아들을 들먹이는 것은 심하다 라는, 듀게에 어울리지 않는 상식댓글이 더 우세한 것.

이 댓글을 단 유저는 다시 한번 분위기를 뒤집어 보려고 했으나 다음 댓글로 버로우...^^


농담의 대상은 뒤에 앉아 있는 제시카가 아니라 교묘히 화면을 가리고 있는 신봉선 입니다. 이런 교묘한 상황에서 웃음을 끌어 낸 것이지 치마가 들려진 제시카를 성적인 희롱의 대상으로 삼은게 아녜요. 아마 앞의 신봉선이 없었다면 방송 편집 됐을껄요? 혹시 편집자가 놓쳐서 방송에 나갔더라도 이런 식의 짤방을 올리진 못했을거예요. 이 때는 제시카 자체가 농담의 대상이 되니까요. 나체의 남성이 여러가지 집안 물건에 의해 은밀한 부위가 가려진 영화 장면을 캡쳐해서 올린다면 이것도 성희롱 입니까?
뭐, 스타일 차이라고도 볼 수 있으니까 님이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볼 수도 있겠죠.. 하지만 멀쩡한 분을 자식 앞에서 부끄러운 사람으로 만드는 모욕은 어쩌실 건데요? 님이 생각하는 성희롱에 비해서 이런 모욕 행위가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뭐 당연히 할 말 없지뭐... 그런데 참 댓글 참 똑 부러지대.. 1) 대상 명확화 2) 듀게의 이중성 지적 3) 살짝 남의 취향 인정해주는 여유 4) 상대의 예의 없음을 지적하면서 최후의 반격으로 앞으로 듀게의 개념 댓글의 전형으로 삼아도 될 듯.

by blue303 | 2008/07/10 06:23 | D某 게시판 이야기 | 트랙백 | 덧글(3)

Wall-E vs. 쿵푸 팬더

최근에 본 두영화가 바로 제목의 두개밖에 없다는...;;;

Wall-E 를 재미있게 보고 조금 검색을 해보니 한국에서는 8월 개봉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픽사의 애니메이션이 생각외로 한국에서 인기가 없었다는 조금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되었는데 인터넷에서 본 기억으로는 쿵푸 팬더는 한국에서 꽤 흥행에 성공한 듯 하다.



(이 영화도 재미있게 보았다능...)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외로 미국 관객들에게도 먹히는 구나 싶을 정도로 상당히 동양적인 내용이었으니 한국이나 중국, 일본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

지난 번에 Wall-E 의 재미를 보장한다고 했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한국에서는 쿵푸 팬더가 더 재미있다고 느낄 분들이 더 많을 것 같다. Wall-E 를 더 좋아한다면 1) SF에 관심이 있거나 2) 영화를 보면서 뭔가 메시지를 얻는 것이 익숙한 분 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2)는 몰라도 한국에서 1)의 경우는 그리 일반적이지 않은 듯. (상대적으로다, 상대적으로...) 최악의 경우는 애들은 애들대로 지루해 하고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들 만화가 뭐가 이리 심각해' 할지도 모른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Wall-E 의 흥행이 더 앞서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DVD 가 나오기를 벌써 손꼽아 기다리는 타이틀)

by blue303 | 2008/07/02 01:07 | 영화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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